고마이는 나라시의 오래된 집으로 이사해 그 집의 옛 주인 우메모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는 시간과 마을, 그리고 집에 깃든 역사에 대해 들려준다. 혼자 집을 고쳐 나가는 동안, 고마이의 마음은 마치 여행을 하듯 이리저리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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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시간의 예술임을 선언하며 태어났다. 사진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했지만 시간의 흐름을 담지는 못했다. 시간을 보존하는 타임머신인 영화 덕에 우리는 1895년 기차가 도착하는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다. 이 영화의 시작은 떠나는 기차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영상 작업을 하는 고마이는 일본 나라시의 구옥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고 그 지역과 사람들에 대해 알아간다. 집을 개조하는 것과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무언가를 조형(造形)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촬영이 시간을 기록하는 행동이라면, 영화 만들기는 시간 속에 인간의 사유를 구조화하는 건축 행위이다. 영화는 때론 동네 전통 문화를, 때론 노인들의 옛이야기를 기록하며 감독과 등장인물들이 느꼈을 시간의 흐름을 온전히 보여준다. 삶의 가능성은, 그것이 미미할지라도, 의지를 가진 인간의 움직임에 의해 열림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노력 없이 성취를 누리고 싶은 현시대의 요행을 거스르는 정신을 품고 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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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오 히로미치
NAKAO Hirom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