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배송차를 타고 하루를 떠도는 기혁과 태인. 배달과 보고, 지시에 쫓기며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투자자와 주가 조작범들의 대화 속에서 세상의 이면을 엿보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채 다시 길 위로 나선다. 마지막 배달지, 바닷가에서 기혁은 소처럼 묵묵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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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의 두 남자. 라디오에서는 계엄과 관련된 소식이 끊임없이 송출되고, 전화벨은 수시로 울린다. 건조한 일상 속 무료한 백색 소음의 말들이 흐르는 가운데, 기혁은 자신이 매혹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소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고백한다. 상사의 업무 실수로 바닷가에 배송 물품과 남겨진 배달 직원 기혁은 카트를 끌다가 의외의 풍경과 마주한다. 기혁이 홀로 도착한 곳은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흔들리는 무좌표의 장소이다. (문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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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빈
LEE Seung-b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