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으로 인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 한 소년이 일본 북부 해안에서 자란다. 폭압적인 아버지와, 원망하면서도 사랑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한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결국 아버지를 찾아 나서면서 그의 운명은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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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야마 다쿠야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이다. 우치야마 감독 자신의 청소년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마비: 시비레>는 감독의 고향인 니가타를 배경으로 가정 폭력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은 소년 다이치의 일상을 그린다. 밤새도록 계속되는 아버지의 구타를 참아내고 나면 엄마의 술주정이 이어진다. 물도 전기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끼니와 빨래를 해결해야 하는 다이치의 삶에서 늘어가는 것은 도둑질과 절망뿐이다. 영화는 지긋지긋한 유년 시절 이후에 장성한 다이치를 등장시키지만 그 어디에도 불행한 소년을 위로할 만한 해피 엔딩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치야마 감독은 다이치라는 자전적인 인물을 통해 어린 소년이 경험할 수 있는 불행의 극단을 그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2004)가 연상되는 사실주의적 초반부와 예측 불허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후반부는 영화에 강렬한 기운을 더한다.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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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야마 다쿠야
UCHIYAMA Taku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