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대학생 아이비를 따라간다. 아이비는 이별 후 우울증에 빠진 친구 조이를 돕기 위해 애쓰다 조이의 오빠 충과 가까워진다. 유전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충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 아이비의 기숙사에 침입해 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른다.
* 2025년 M+ 홍콩에서 4K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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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위해 문자가 필요하다면 영화에는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 영화라는 새로운 언어의 발명 이후 다양한 발전을 가져온 선구자들 중에 아시아에는 탐가밍 감독이 있다. 홍콩 뉴웨이브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대중성과 난해함을 과감하게 혼합한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세계는 강력하지만 정의하기 힘든 인간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팝 컬처와 프랑스 뉴웨이브, 중국 전통부터 포스트모던 예술까지 접목해 서사에 스타일을 입힌다.
<애살>은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주축인 삼각관계 멜로드라마로 채워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욕구가 추동하는 폭력성을 그렸다.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마크 로스코의 이미지와 과감한 색감을 사용해 세련된 포스트모던 시네마로 구현했다.
허안화, 서극과 함께 뉴웨이브 대표로 알려진 탐가밍은 <살수호접몽 My Heart Is That Eternal Rose>(1989)을 분기점으로 국제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왕가위의 선배이기도 하고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1990)과 <동사서독 Ashes of Time>(1994), 두기봉의 <흑사회 Election>(2005) 등의 편집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한 홍콩의 독보적인 이미지텔러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981년 공개된 화면비 1.66:1의 디렉터스 컷을 4K로 공개한다. (문성경)
* <애살>은 M+의 주요 파트너인 샤넬이 지원하는 'M+ Restored' 프로젝트에 포함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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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 David
탐가밍
Patrick T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