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쓰는 편지: 관객이 되는 계절, 전주국제영화제 ⑧
2023-04-20 11:00:00

관객이 되는 계절 ⑧
[함께 쓰는 편지]
관객이 되는 계절, 전주국제영화제 ⑧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뉴스레터 ‘함께 쓰는 편지’(💌)입니다.

TODAY’S JEONJU IFF NEWS
  • 봉준호, 허진호, 장준환, 최동훈 감독 졸업한 이 학교🏫

  • KAFA의 명단편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 있다!?📼
  • 'KAFA 40주년 특별전' 상영작 속성 정리🔍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느덧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네요!
아마 이 특별전을 사수하기 위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시는 관객도 적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충무로의 살아있는 역사를 담은 특별전! 충무로 대표 감독들과 배우들의 과거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섹션!🎞️ 오늘의 뉴스레터에선 'KAFA 40주년 특별전'을 소개합니다.

💬 봉준호 감독도!? 충무로 대표 감독들이 거쳐간 이 학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한 영화 전문 교육 기관입니다🎬 국내 영화산업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30명 내외 소수 정예 인원으로 영화연출, 촬영, 프로듀싱, 애니메이션의 정규과정이 운영되고 있죠.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들을 대거 배출한 교육 기관으로도 유명합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과 각본상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11기)을 비롯해 허진호 감독(9기), 장준환 감독(11기), 최동훈 감독(15기), 윤성현 감독(25기), 조성희 감독(25기) 등 작품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잡은 영화들로 관객과 평단을 만족시켜 왔던 이들이 한국영화아카데미를 거쳤죠🤭🎓

💬 충무로 역사.zip 'KAFA 40주년 특별전'을 소개합니다

1984년 영화진흥공사 내 교실 하나로 개관해 올해로 개교 40번째 해를 맞이한 한국영화아카데미! 그를 기념한 슬로건, 'KAFA 40 : Never Stop Moving!'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그 첫 번째 발걸음을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합니다.

'KAFA 40주년 특별전'에선 그간 한국영화아카데미가 배출한 감독들의 단편영화 40편을 선보입니다. 상영작들은 7개의 주제로 나뉘어 관객을 만날 예정이죠. 각 섹션의 이름은 KAFA 출신 감독들의 대표작으로부터 따왔다는 사실! 전주국제영화제가 이 특별전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지시나요?🧡

"그동안 국내외 여러 영화제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작품이 있는 반면, 외부에 그리 자주 소개되지 않은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는 문석 프로그래머의 소개가 특별전의 상영작들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드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지금 바로, 'KAFA 40주년 특별전'의 상영작들을 섹션별로 소개해 드릴게요!

그때 그사람들: 대배우의 초기작들

충무로를 대표하는 대배우들에게도 단편영화 속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알리던 신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사람들'의 앳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섹션을 추천합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부터 영화 <범죄도시2>까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손석구의 과거! 안승혁 감독의 <미열>에서부터 반짝반짝 빛나는 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술에 능한 소녀 수지가 성폭력 가해자를 응징하는 모습으로 통쾌함을 전하는 김신정 감독의 <수지>는 박소담 배우의 단단한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이죠.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평단에 눈도장을 찍은 황정민 배우의 풋풋함은 박경목 감독의 <그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첫 개봉작 <아가씨>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김태리 배우.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현조 감독의 <락아웃>은 김태리 배우 특유 다부진 얼굴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동대문 의류 창고를 배경으로 하는 양익제 감독의 <서울의 달>은 '청년'을 대표하는 얼굴, 정해인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가 인상적인 단편이죠. <어떤 꿈>으로 올해 한국단편경쟁 섹션을 찾은 한예리 배우의 과거는 배종대 감독의 <모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KAFA 40주년 특별전 '그때 그사람들: 대배우들의 초기작들' 상영 일정
가족의 탄생: 가족과 세대를 다룬 영화들

'가족의 탄생' 섹션엔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모였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장만민 감독의 <히스테리아>는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종속 관계로서의 가족에 주목합니다. 김인선 감독의 <아빠의 맛>은 엄마의 재혼을 계기로 7살 이후 본 적 없던 친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경언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대책 없는 엄마와 그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열일곱 소녀 미진을 조명한 조슬예 감독의 <열일곱, 그리고 여름>은 벗어나고 싶은 현실에서 발버둥 친 경험이 있는 모든 관객의 마음을 관통하는 단편입니다.

<거미의 땅>,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등을 만든 김동령 감독의 <로스트&파운드>는 순환하는 지하철과 유실물 센터를 통해 모성에 대한 결핍을 지닌 여성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오정민 감독의 <림>은 독일로 입양된 동생과 한국에서 살던 누나의 재회를 포착합니다. 유태오 배우의 서툰 한국어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이죠.

📆 KAFA 40주년 특별전 '가족의 탄생: 가족과 세대를 다룬 영화들' 상영 일정
순애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
'순애보' 섹션에선 다양한 모양의 사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랑세'라는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홍석재 감독의 <과월 사랑세 납부고지서>는 감정마저 돈으로 환산하는 N포 세대의 씁쓸한 현실을 그립니다. 엄태화 감독-엄태구 배우 형제의 활약이 돋보이는 <하트바이브레이터>는 태구를 사이에 두고 동성 친구인 석재와 이성 친구인 지혜가 벌이는 묘한 삼각관계에 주목합니다. 1986년 작 <안드로메다>는 불 같은 사랑에 빠졌지만 점점 고단해지는 삶에 지쳐가는 남녀를 비춥니다. 그를 통해 멀리 있어 아름다운 것,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는 불편한 진실을 담아내죠. <내 마음의 풍금>을 연출한 이영재 감독의 초기작입니다.
독보적인 아우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은 구교환 배우와 그의 파트너 이옥섭 감독의 통통 튀는 에너지는 <4학년 보경이>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선지연 감독의 <그녀의 핵주먹>은 오래된 연인의 계속되는 갈등을 핵주먹으로 날려버리는 통쾌함이 돋보이는 단편입니다. 박혜민 감독의 <어젯밤에 연희가 날 더듬은 것 같은데>는 술에 취해 얼떨결에 동성 친구와 키스를 나누고 혼란을 느끼는 정민의 설렘을 핑크빛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 KAFA 40주년 특별전 '순애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 상영 일정
파수꾼: 사회 문제를 품은 영화들

'파수꾼'은 날 선 시선이 돋보이는 단편들을 모아놓은 섹션입니다. 김효정 감독의 <토끼와 곰>은 관객을 2000년대 중반 명동으로 데려갑니다. 탈인형을 쓴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의 사건을 조명한 영화로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신재인 감독의 연출작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를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봐도 여전히 문제적 영화"라 언급한 문석 프로그래머의 소개는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합니다.

애도에도 돈이 드는 비정한 현실 속에서 엄마를 '잘' 보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네 살 소녀 다빈을 따라가는 <장례난민>은 <아워 바디>를 연출한 한가람 감독의 초기작입니다. 안용해 감독의 <균열>은 딸을 죽음으로 내몬 자에게 걸려 온 상담 전화를 받은 자살예방센터 상담원의 딜레마를 담습니다. 2017년 세상을 떠난 故 김선민 감독의 걸작 <가리베가스>도 '파수꾼' 섹션에서 소개됩니다.

📆 KAFA 40주년 특별전 '파수꾼: 사회 문제를 품은 영화들' 상영 일정
한여름의 판타지아: 놀라운 장르적 상상력의 영화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이기철 감독의 <가위>는 이발소 벽면에 걸린 금빛 가위를 통해 한국의 비극적 역사를 비춰냅니다. <낫아웃>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이정곤 감독의 초기작 <윤리거리규칙>은 남녀 간의 신체접촉 금지를 표방하는 '윤리거리규칙'이라는 프리즘을 거쳐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확장된 서사를 담습니다. 의문의 방에 이사와 '금지된 문'의 금기를 깨는 남자가 끝없는 탐욕의 덫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거인의 방>은 김시진 감독의 창의적인 애니메이션이죠.

이광호 감독의 <사랑의 방식>은 예비 신랑 동현의 전 여자친구를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예비 신부 현주를 통해 결혼을 앞둔 신부의 사랑과 불안을 독특한 첩보물로 보여줍니다. 봉준영 감독의 <헤르츠>는 환청을 듣는 여고생이 같은 환청을 듣는 남자를 만나 공감과 기대, 불안을 빚어내는 과정을 담아내죠. 장준환 감독의 1994년 작 <2001 이매진>의 주인공은 자신이 존 레논이라 믿는 한 남자입니다. <지구를 지켜라!> 이전 비상하게 번뜩였던 그의 영화적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단편영화죠. 봉준호 감독이 촬영을, 박희순 배우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 KAFA 40주년 특별전 '한여름의 판타지아: 놀라운 장르적 상상력의 영화들' 상영 일정
괴물: 명감독의 첫 영화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에게도 신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노자설화-로자이야기>는 홍지영 감독의 초기작입니다. 영화적인 시선을 철저히 제거하고 공연예술의 형식을 따른 이 영화는 아카데미 40년 역사,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영화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허진호 감독의 <고철을 위하여>는 어려서부터 남이 쓰던 것만 물려받아 새것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닌 인물 고준철의 변화를 담습니다. 부지영, 김주호 감독의 <김옹의 시험>은 칠순 생일날 아들로부터 자동차를 선물 받아 운전면허 시험을 보러 가는 김옹의 첫 시험을 담습니다.

임상수, 배한천 감독의 <구선생의 카메라>는 사진 촬영 취미를 지닌 구선생이 사회의 여러 물결에 휩쓸리는 과정을 담으며 사회와 구성원의 공평치 않은 구조를 꼬집습니다. <창백한 푸른점>은 마임 연기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표현 수단으로 인간의 운명에 대한 거대한 질문을 눌러담은 한 젊은 김태용, 민규동 감독의 야심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2019년 타계한 故 류장하 감독의 <사랑의 기술>은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숙연함을 전합니다. <겨울환상>은 겨울의 풍경과 깨진 거울의 이미지, 상여 소리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형성해 낸 김소영 감독의 초기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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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 청춘의 뜨거운 삶이 녹아든 작품들

꿈틀대는 청춘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면 '품행제로' 섹션의 영화들을 만나보세요! 전희욱 감독의 <전학생>은 반을 넘나드는 루머를 통해 소문의 대상이 되는 공포를 조명합니다. 올해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아웃!>을 선보이는 손태겸 감독의 <여름방학>은 비밀과 소문, 상처로 맞물린 준희와 순영의 여름방학을 담습니다.

김희진 감독의 <MJ>는 사라진 교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중국집 배달부 희준의 '최악의 하루'를 비춘 <악당출현>은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1」의 연출로 호평받은 유수민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올해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한국경쟁 부문을 찾을 곽은미 감독의 전작 <열정의 끝>은 단체 줄넘기 연습을 둘러싼 열정으로 갈등을 빚는 학생과 담임의 신경전을 씨앗 삼아 관객의 보편적 감상을 끌어냅니다.

📆 KAFA 40주년 특별전 '품행제로: 청춘의 뜨거운 삶이 녹아든 작품들' 상영 일정 확인하기
JEONJU IFF 1분 소식통
📌진구-공승연 배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선정!
4월 27일(목)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최될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진구-공승연 배우가 맡습니다. 진구 배우는 여러 작품에서 선보인 매력 있고 단단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죠. <혼자 사는 사람들>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을 받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공승연 배우가 올해 또다시 전주국제영화제와 연을 맺었다는 사실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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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예매 북새통, 예매율 75% 달성
지난 14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예매가 진행됐죠. 온라인 예매분 4만 8천여 석 중 75%에 해당하는 3만 6천여 석이 예매 오픈 첫날 판매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전 치러진 2019년의 예매 오픈 날 판매분 2만 6천여 석을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올해 꼭 보고 싶었던 영화를 놓쳤더라도, 영화제를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점! "대형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에서의 상영은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일반상영관의 매진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취소표가 풀리기도 하니 눈여겨보시길" 당부한 전주국제영화제 장성호 사무처장의 말을 덧붙입니다. 티켓 없이도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 야외상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있다는 사실! 꼭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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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글 : 홍미팀 | 편집·발행 : 홍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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