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영화 쇼케이스 “전국의 독립영화를 잇는 힘”
전국의 다양한 독립영화가 전주로 모여든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섹션을 마련해 인천, 대구, 강원, 광주, 부산, 대구와 경북, 제주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의 장단편을 상영한다. 독립영화와 관객을 연결하는 기본 목적을 충실한 섹션이자 전국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의 네트워크 장을 완성한 셈이다. 열악한 여건에 처한 독립영화계를 향해 전주영화제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각 지역에서 모여들었을까. 관객을 만날 채비를 마칠 총 14편의 영화 중 5편을 소개한다.
01. <기억의 집>
이현옥/한국/2023년/71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광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기억의 집>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사진을 발견한 주인공은 다소 충동적으로 사진 속 집을 찾아가 본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하나둘 맞닥뜨리게 된 이현옥 감독은 그 기억 사이에서 광주를 새롭게 마주한다. 단편 <내가 항상 늦는 이유>, <오드 피쉬> 이후, 기록을 소재 삼은 이현옥 감독의 첫 장편이다.
상영정보
5월6일/17:00/메가박스 전주객사 8관
5월일/17:30/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02. <거리에 서서>
김경양/한국/2022년/22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대전에서 태어나 지역독립영화운동에 몸을 담아 온 김영양 감독은 <거리에 서서>를 통해 첫 독립영화를 제작했다. 지역 마을에 관한 영화에 관심이 큰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이 자아낸 지역 문제를 조명한다. 후배와 함께 카페 겸 갤러리를 운영하는 미래는 어느 날 건물 주인으로부터 원룸을 지을 계획이니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 대전의 원도심에서 새로운 공간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 거리 위에 멀뚱히 몰리게 된 그는 고민이 깊어진다.
상영정보
5월6일/14:0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20:3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03. <슈퍼문을 찾아서>
서수민, 이지후/한국/2023년/18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어른들이 정해준 목표가 곧 자신의 목표라 생각하는 수연은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 민준으로부터 슈퍼문을 보러 가자는 제안을 받는다. 할 일이 산더미인 고등학생이지만 오늘만큼은 남다른 결정을 내린 수연. 모든 것을 제치고 민준과 슈퍼문을 향한 여정과 모험을 떠난다. 전북독립영화협회와 상상유니브가 함께 진행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상상단편영화 제작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슈퍼문을 찾아서>는 수연과 민준의 시선을 따라 전북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청소년기의 엉뚱한 상상을 흔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상영 정보
5월6일/17:3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17:0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04. <메이 앤 준>
박천현/한국/2023년/36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제작 지원한 박천현 감독의 <메이 앤 준>은 짧고 명확하게 정리하자면 일본에 영화를 찍으러 가는 두 배우의 여정을 담은 단편 극영화다. 결혼을 앞둔 무명 배우 승길과 윤진은 일본에서 딱 한 번만 단편영화를 찍고 배우의 꿈을 접기로 마음 먹는다.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를 두고 이어지는 난해하고 복잡한 일들을 유쾌하게 담은 작품이다. 부산 출신의 91년생 박천현 감독의 유머가 돋보인다. 박천현 감독은 단편 <메이 앤 준>을 포함하여 총 8편의 작품을 연출한 이력이 있다.
상영 정보
5월6일/17:3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17:0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05. <가정동>
허지윤/한국/2022년/21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인천에서 거주하며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는 허지윤 감독은 지금까지 <새사람> <트레비> 등 단편을 통해 시선을 명확하게 표현한 감독이다. 그는 인천의 오랜 동네 가정동에 사는 상운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 속 작은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육교 너머 신도시 청라에서 일하는 상운은 매일 동네 담벼락에 써놓은 시를 읽으며 하루하루 위로를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 바뀌던 시가 더 이상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다. <가정동>은 지난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남도영화제에서도 관객들로부터 따뜻한 호평을 받았다.
상영 정보
5월6일/14:0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20:3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이 외에도 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장태구 감독의 <구름이 하는 말>, 김은영 감독의 <더 납작 엎드릴게요>, 김귀민·이미현·최은지 감독의 <무너지지 않는다>, 박태양·박영완 감독의 <식혀주다, 읽어주다>, 금태경 감독의 <영화영재 금태경>, 윤오성 감독의 <1지망>, 장주선 감독의 <겨울캠프>, 문재웅 감독의 <민지올림>, 김소영 감독의 <올리브>가 관객을 만난다.
상영 정보
<구름이하는말>
장태구/한국/2024년/82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6일/20:00/메가박스 전주객사 7관
5월6일/20:00/메가박스 전주객사 8관
<더 납작 엎드릴게요>
김은영/한국/2023년/63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6일/10:30/메가박스 전주객사 7관
5월6일/10:30/메가박스 전주객사 8관
<무너지지 않는다>
김귀민, 이미현, 최은지/한국/2024년/103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6일/13:30/메가박스 전주객사 7관
5월6일/13:30/메가박스 전주객사 8관
<식혀주다, 읽어주다>
박태양, 박영완/한국/2023년/76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8일/17:0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영화영재 금태경>
금태경/한국/2022년/72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8일/13:30/메가박스 전주객사 10관
<1지망>
윤오성/한국/2023년/31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6일/14:0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20:3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겨울캠프>
장주선/한국/2023년/29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6일/14:0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20:3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민지올림>
문재웅/한국/2024년/23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6일/17:3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17:0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올리브>
김소영/한국/2024년/26분/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5월6일/17:30/CGV전주고사 4관
5월7일/17:00/메가박스 전주객사 6관
[글 이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