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동 집행위원장, "코로나19를 통과하며 전 세계 영화제 위상 변화 올 것.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전주국제영화제의 더 큰 도약 위해 노력하겠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 9월 18일, ’폴링인전주(FALLing in JEONJU)‘를 열고 11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폴링인전주는 5월 28일 개막해 심사상영, 온라인상영, 전주-서울 장기상영회까지 장장 114일간 이어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 행사를 대신한 것으로,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전주 지역 언론인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관객 동아리 회원 등 약 100여 명의 초청자와 함께 ’씨네Q 전주영화의거리’와 전주영화제작소 야외 상영 공간에서 진행됐다.
폴링인전주의 시작은 이승원 감독이 연출하고 문소리-김선영-장윤주 배우가 주연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세 자매>의 최초 극장 상영인 VIP 시사회가 열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초청에 앞서 진행된 이 날 시사회에서는 대체 불가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막강한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답게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세 자매>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안전한 곳에 머물지 않으려는 감독의 시선과 태도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하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현재 5편이 제작 중인데, 내년부터는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진 무대 인사에서는 이승원 감독과 김선영, 장윤주 배우가 <세 자매>의 첫 상영 소감을 밝혔다. 이승원 감독은 “어려운 시기와 상황 속에서도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초청에 응해주신 관객분들과 행사를 준비한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선영 배우 역시 “열심히 촬영한 작품인데 어려운 시기에 이처럼 뜻깊은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장윤주 배우는 “<세 자매>는 내게 전환점이 되었던 영화이자 배역이었다. <베테랑> 이후 다음 영화를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세 자매>가 주는 울림과 메시지에 반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결심이 있기까지 주변에서 용기를 주었던 문소리, 김선영 배우와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후 전주영화제작소 야외상영 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특별 야외상영’에서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다섯 편의 전북 지역 단편영화 <이별유예>, <족욕기>, <형태>, <탑차>, <휴가>의 상영에 앞서 약식으로 폐막 행사가 열렸다. 무대에 오른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김승섭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개최 방식 등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간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영화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노력해주신 집행위원장 이하 조직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폐막 인사를 맡은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제 역사상 앞으로도 없을 가장 긴 영화제가 아니었나 싶다”며 감회를 밝혔다. 이어 “21회 영화제를 준비하며 코로나 시대에 맞는 영화제에 대한 고민이 무척 깊었다. 그 누구도 치러보지 않은 형태의 행사를 기획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전주시의회와 전주시, 전주 시민 여러분, 영화 관계자 및 관객 여러분의 도움으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 아마도 전 세계 영화제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위상의 변화를 겪으리라 예상하는데,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지금까지 키워온 자산을 더욱 잘 다듬어 앞으로 더 좋은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