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전주프로젝트, 수상작 공개하며 4일 폐막
·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제13회 전주프로젝트 시상식, 11개 부문 수상작 선정!
· 237건의 전주프로젝트 비즈니스 미팅, 성황리에 진행
· 다큐멘터리 편집 분야의 현실 진단과 지원 방안 제안하는 뜻깊은 자리도 눈길
전주국제영화제 산업 프로그램인 제13회 전주프로젝트가 5월 4일 저녁 6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시상식과 함께 3일간의 일정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주랩 2021, K-DOC CLASS, 전주프로젝트 참가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하는 아빈앤컴퍼니 어워드 등, 전주프로젝트 총 11개 부문에 대한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먼저 전주랩 2021 부문에서는 총 2천만 원 규모를 지원하는 ‘2차 기획개발비’에 차정윤 감독의 극영화 프로젝트 <딸에 대하여>를 비롯해 윤심경 감독의 극영화 프로젝트 <연이>와 이원식 감독의 극영화 프로젝트 <얼굴 없는 남자>가 선정되었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으로 사운드 마스터링을 지원하는 ‘JICA상’은 고두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안경, 안경들>과 이영미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사랑받을 자격>(가제)에 돌아갔다. <안경, 안경들>은 해외영화제 출품을 위한 영어 자막을 제작 지원하는 ‘푸르모디티상’ 또한 수상했다. 디지털 색보정 등 후반작업을 지원하는 ‘전주영화제작소상’은 이영미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사랑받을 자격>(가제), 박강 감독의 극영화 프로젝트 <세이레>가 받았다. 한편 촬영 장비와 편집실, 디지털 색보정 과정을 지원하는 ‘전주영화제작소상(전주숏)’은 김고은 감독의 단편 극영화 프로젝트 <동창회>, 김은희 감독의 단편 극영화 프로젝트 <힘찬이는 자라서>가 수상했다. 전주영상위원회가 올해 처음 신설한 ‘전주영상위원회상’은 김홍 감독의 숏폼 드라마 <지지고, 볶고, 메치고>에 돌아갔다. 전주영상위원회상은 촬영 스튜디오를 지원한다.
SJM문화재단과 전주국제영화제가 공동 주최하는 K-DOC CLASS 부문에서는 한국 다큐멘터리 기획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러프컷 내비게이팅’에 선정된 3편 가운데 2편이 수상했다. 제작 격려금 200만 원을 지원하는 ‘SJM문화재단 러프컷 부스터’는 홍다예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잠자리 구하기>에게 돌아갔으며, ‘SJM문화재단 편집 부스터’ 선정작으로는 전찬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더케어서비스>가 결정됐다. 또 이일하 감독의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모어>는 해외영화제 출품을 위한 영어 자막을 제작 지원하는 ‘푸르모디티상’을 수상했다. 올해 새롭게 론칭한 아빈앤컴퍼니 어워드에는 이영미 감독의 <사랑받을 자격>(가제), 아빈크리에이터상은 고두현 감독의 <안경, 안경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올해 전주랩 2021, K-DOC CLASS 심사위원, 참여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조직위원장으로 보내온 지난날을 회고하며 “블랙리스트가 얘기되던 시절,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주국제영화제는 <노무현입니다> <자백> 같은 영화를 상영하는 것에 대해 망설인 적이 없었다”고 설명하며 “모든 영화가 상영되고 관객과 만나야 한다는 게 우리의 진심이다.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원칙을 지키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영화를 사랑하는 전주 시민에게 우선 감사를 표한 뒤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전주와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와 영화인을 지키고 싶다.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이번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 오늘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도 전주국제영화제를 지켜 주시길 소망한다”고 전하며 전주프로젝트를 찾은 영화인에게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발표한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 속의 꽃잎 A Flower In the Mouth>, 그리고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다큐멘터리 <삼사라 Samsara>(가제)와 알란 세갈 감독의 극영화 <세 탐정: 종이, 찰흙 또는 돌 Three detectives: paper, clay or stone>(가제)을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22로 확정하고 쇼케이스를 통해 이들 네 편을 공개했다. 또 전주프로젝트 비즈니스 미팅의 경우 모두 237건이 이뤄져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문가들이 모여 다큐멘터리 편집 분야의 현실을 진단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안한 자리 또한 마련되어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올해 전주프로젝트는 한국 영화산업에서 세부적인 지원 방안이 부족한 후반작업에 대한 문제 인식과 동시에 이에 대한 정책 제안을 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전주컨퍼런스를 통해서 ‘새롭게 만나는 서사’에 대한 영화 창작 영역에서의 논의를 확대하고, 급변하는 플랫폼에서 대안을 찾는 노력을 시도했다”고 설명하며 “성장을 위해서는 바닥을 치는 절망과 다시 뛰어오르는 힘이 필요하다. 전주프로젝트는 골방에서 홀로 성장하려 노력하는 창작자들의 손을 잡고 함께 일어서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작품의 내실을 다지고, 창작자에게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 나갈 용기를 전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