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故강수연 배우, 잊지 않겠다”
- 태흥영화사 작품에 다수 출연한 故강수연 배우
-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한 태흥영화사 회고전,‘충무로의 명가 태흥영화사’ 상영작 중 <경마장 가는길> 출연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조직위원회가 향년 55세의 나이로 별세한 故강수연 배우를 추모했다.
오늘(7일) 진행한 폐막식에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의 큰 별인 故강수연 배우가 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배우였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온 마음을 다해 故강수연 배우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하여 태흥영화사 회고전 ‘충무로의 명가 태흥영화사’를 진행했다. 이 회고전을 통해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을 비롯하여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1999), 김유진 감독의 <금홍아 금홍아>(1995),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1994),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1991),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1988),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이두용 감독의 <장남>(1984) 등 총 8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이처럼 한국영화의 변화와 도약에서 중요한 영화제작사인 태흥영화사와 오래전부터 인연이 깊었던 故강수연 배우가 7일(토) 세상을 떠났다. 회고전 상영작 중 <경마장 가는길>에 출연했고,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등을 출연하며 태흥영화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임권택 감독 <달빛 길어올리기>를 계기로 2011년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는 등 전주와도 인연이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故강수연 배우 추모문 전문
故강수연 배우는 1980년대 텔레비전 드라마 <고교생 일기>를 기점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이후 한국 영화계의 빛나는 별로 활약했습니다.
1987년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간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대배우였고, 임권택 감독 <달빛 길어올리기>를 계기로 2011년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故강수연 배우의 출연작 <경마장 가는 길>을 상영했습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연출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던 임권택 감독과 그의 마지막 작품 <정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 역시 애도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빛나는 별이었던 故강수연 배우의 영면을 추모합니다. 그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유산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