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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중... ■■■□□ 전주국제영화제 D-40 !
2025-03-21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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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J레터를 담당하는 D입니다. 춘분, 낮이 밤보다 길어지는 시기가 왔어요.

그 말은 즉, 전주국제영화제가 성큼 다가왔다는 이야기입니다! D-100을 홍보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개막을 40일 남겨두고 있네요. 오늘도 구독자님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왔으니 맘껏 즐겨주세요!


✔️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선정작 공개🎉

✔️ 전주국제영화제 3월 소식🎬

✔️ D가 소개하는, 야무지게 먹을 수 있는 사무소 주변 맛집🍕

✔️ Z가 전해주는 “우리들의 J 리스트”✏️

✔️ 전주영화제작소, 어떤 곳이에요?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3월 호, 시작합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선정작이 공개되었습니다!


한국경쟁은 극영화 9편, 다큐멘터리 1편 총 10편이 선정되었으며 한국단편경쟁극영화 23편, 다큐멘터리 3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1편으로 총 30편이 선정되었습니다.

지역공모는 극영화 5편이 선정되었는데요.

보석처럼 발굴된 해당 선정작들을 다가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보세요!✨


💎한국경쟁 선정작 보러가기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 보러가기
전주국제영화제 3월 소식🎬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배우이자 가수, 그리고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멀티 아티스트 이정현과 함께합니다. 그의 출연작과 선정작, 총 6편의 작품을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의 프로그래머 인터뷰 보러가기

출연작

<꽃잎>(장선우, 1996)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2014)

<파란만장>(박찬욱, 박찬경, 2011)

선정작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2002)

<더 차일드>(장피에르 다르덴, 뤼크 다르덴, 2005)

<아무도 모른다>(고레에다 히로카즈, 2004)
배지 사전등록 시작

3.13(목)부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유료 배지 사전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등록 기간 및 금액
GUEST·INDUSTRY
- 사전등록 : 4.15(화) 17시까지 / 70,000원
- 현장등록 : 4.30(수) ~ 5.9(금) / 100,000원
PRESS
- 사전등록 : 4.15.(화) 17시까지 / 무료
- 현장등록 : 4.30(수) ~ 5.9(금) / 50,000원
ACADEMY
- 사전등록 : 4.3(목) 17시까지 / 40,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가치봄(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작 공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아 가치봄영화제와 MOU를 체결하고 ’가치봄(배리어프리) 영화‘의 날을 진행합니다.


상영작
- 가치봄영화 10편
- 배리어프리영화 4편
- 수어영화+화면해설 3편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D가 소개하는, 야무지게 먹을 수 있는 사무소 주변 맛집🍕

안녕하세요! J레터의 D입니다. 40일 뒤, 전주를 방문하실 구독자님들을 위해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소 근처 저만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개성 넘치는 가게 네 곳을 소개드리니, 가볍고 즐겁게 읽어주세요!
호호박: 청국장 한입으로 체온 +2도


정갈한 한식을 선보이는 곳, 호호박입니다. 호호박에서 저의 최애 메뉴는 청국장과 고등어구이인데요. 집에서 자주 먹는 조합이라 따듯한 집밥 같지만, 깊은 맛을 갖고 있어 감탄사를 외치며 식사 하실 수 있습니다.🤩 청국장은 특유의 구수한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 청국장을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72

프프프: 눈 앞에 침사추이가 보여요.


보기 드문 아시아 요리 전문점으로, 외관부터 메뉴까지 개성 있는 매력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저는 주로 어향가지와 유린기, 갈란차이이몐을 즐겨 먹습니다.🍜 한입 먹으면 눈이 커다래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는데요, 입안에 풍미가 가득 퍼져 순간 홍콩 침사추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특별한 외식을 하고 싶을 때 추천드려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46-12 1층

주원이네: 뭐지? 떡볶이에서 감칠맛이?


NEW! 사무소 근처에 새로 생긴 곳이에요. 저는 새로운 식당을 빠르게 찾아가는 걸 좋아하는데요, 호기심에 방문했던 곳이지만 200%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왔답니다. 순한 맛과 매운 맛을 선택할 수 있는 감칠맛 가득한 쌀떡볶이와, 묵은지가 아삭아삭 씹히는 김밥에 중독되어 금방 두 번째 방문을 하게되었죠. 칼국수, 우동 등 아직 시도하지 못한 메뉴도 금방 다 먹어볼 예정입니다!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32-6 1층

다가동떡볶이: 어른되고 와서 다행이다. 맘껏 시킬 수 있어서..


고등학교 시절 즐겨 먹었던 즉석떡볶이가 떠오르는 바로 그 맛입니다. 다가동떡볶이는 떡볶이 외에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요, 바삭한 감자튀김과 참치/멸추김밥이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줍니다. 떡볶이를 다 드시고 냄비에 볶아먹는 볶음밥도 일품! 많이 먹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와서 모든 메뉴를 잔뜩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47

우리들의 J 리스트✏️

애프터 양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플랫폼(대여/구매) : 왓챠|웨이브|쿠팡플레이


벚꽃 지는 계절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그리움과 행복이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면


‘양’의 이야기도 아름답지 않을까요?



Synopsis


함께 살던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 날 작동을 멈추자 제이크 가족은 그를 수리할 방법을 찾는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고 그의 기억을 탐험하기 시작하는데…


무엇을 남기고 싶었어, 양?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J레터 “우리들의 J 리스트”의 Z입니다! 3월을 맞이한 전주는 꽃샘추위로 쌀쌀하지만 따뜻한 햇살과 함께 꽃들이 서서히 피고 있답니다. 특히 벚꽃이 예쁘게 피고 있는데요. 벚꽃은 어느 순간 봄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송이송이 나무에 핀 모습이나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나 어느 때고 그 때 함께 했던 사람과 장면이 찰칵하고 각인되기도 하죠. 특히 어떤 경우에는 각인된 기억에서 그 사람의 다른 기억으로 점점 퍼져 나가 괜스레 미소를 혹은 얕은 한숨을 쉬게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떠올리기만 해도 괜스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나요? 그런 우리의 몽글한 마음의 연장선에서 이번 J리스트 영화를 선정해봤어요.



‘우리들의 J 리스트’ 두 번째 영화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입니다. 영화는 제이크 가족과 함께 살던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 날 갑자기 멈추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룹니다. 양을 다시 깨우기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던 제이크가 양의 기억을 보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은은한 감동을 주는데요.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SF장르라고 하지만 보신 분들은 아마 조금 당황스럽지 않았을까 싶어요. SF장르라고 하지만 영화의 배경은 고도로 기술이 발달하고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휘황찬란한 도시가 아니에요. 오늘날 어디선가 볼 수 있을 듯한, 혹은 본 것 같은 조용한 교외와 같죠. 양이 테크노 사피엔스라 불리는 인조 인간 즉, 로봇이라는 점, 제이크의 이웃인 조지의 가족은 복제인간이라는 점, 전화기를 매개하지 않고 화상으로 통화하는 장면 등을 제외하면 SF임을 알 수 있는 영화적 요소는 거의 없어요. 그런 점에서 이 영화가 SF장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 오히려 그러한 SF장르를 통해서 뭔가 다른 이야기를 전하는 것 같은데요.



배경 보다는 영화 시작부의 가족 댄스 대회부터 주목하면 〈애프터 양〉에서 전하고자 하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듯 해요. 영화에서 제이크 가족은 백인인 제이크, 흑인인 카이라, 동양인 미카와 양으로, 다민족·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죠. 제이크 가족만이 아니라 대회에 참전한 가족들을 보면 민족, 인종, 성별, 나이 등을 불문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이들을 모두 ‘가족’이라고 칭해요. 그런 언급에 대해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죠.



영화에서 미카와 양은 접목한 나무들을 보며 가족과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요. 미카에게 진짜 부모님이 누구냐는 미카의 동급생들의 질문에 미카가 풀이 죽자 양이 접목한 나무들을 보여주러 작은 과수원 텃밭에 간 건데요. 이 장면에서 양은 미카에게 미카의 원래 가족들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부모님인 제이크, 카이라와 연결되어 있는 가족이라고 말해주죠. 양의 말은 우리에게 가족이 반드시 혈육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영화에서 제이크가 살펴보는 양의 기억은 마치 은하 속 수많은 별처럼 퍼져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 같지만 또 아스라이 퍼져 나가는 빛이 서로 연결된 듯한 기억의 모습은 앞에서 말한 가족의 형태처럼 정해진 것이 없죠. 마치 우리는 어떤 정해진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로 구성되고 언제까지나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 같아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우리의 기억은 굉장히 아름답지 않나요? 살아가는 동안 ‘나’는 스쳐지나간 ‘너’를 삶의 파편일지라도 기억으로 소중히 담아놓고 있는 거니까요.



민족, 인종, 성별, 세대, 나이 등은 인위적인 경계일 뿐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것에 대한 기억 그 자체로 존재한다는 것. 〈애프터 양〉은 SF장르를 배경 삼아 양의 기억을 통해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인 듯합니다. J레터의 ‘우리들의 J 리스트’로 만난 독자 여러분의 기억에 영화 〈애프터 양〉이 혹은 이 리뷰가 아스라이 빛을 내는 기억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들 중에서도 그렇게 빛을 내는 기억의 영화를 만나시길 바라며 다음 리스트까지 bye bye~

전주영화제작소, 어떤 곳이에요? 🎥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상영관 중 한곳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방문해보셨나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있는 전주영화제작소는 후반제작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지역의 유일한 독립예술영화 공간으로,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소중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구독자님들께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소개해드리기 위해 인터뷰 자리를 마련해보았습니다.💌

전주영화제작소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중, 선영, 학수:


전주영화제작소는 2009년에 개관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10회를 맞이할 즈음에 이 시설이 들어섰어요.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시면 약 열흘간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도 있지만,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웃음)


영화 상영과 더불어 많은 영화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전주영화제작소라는 이름의 의의에 맞게 다양한 영화의 제작 과정을 함께합니다.


촬영 장비 대여 시스템을 통해 영화 촬영에 이바지하고, 후반 제작 시설이 있는 3층에서 촬영이 완료된 영화의 색 보정 등 후반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친 영화들이 4층에서 상영이 될 수도 있기에 제작소라는 공간은 복합적인 영상문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작부터 상영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지요. 전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35mm 필름 상영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세 분은 각각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시나요?


선중: 전주영화제작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팀장직을 맡고 있고요, 현재 영화관 상영작 프로그래밍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후반제작시설과 상영관 등 전반적인 살림을 꾸리고 있어요.



학수: 저는 후반작업 파트를 담당하고 있고요, 메인으로는 색보정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감독님들과의 작업이 들어오면 함께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영사 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영관 내 설비들도 관리 및 보수하고 있지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때에는 기술팀과 함께 상영관 오퍼레이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 진행 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선영: 저는 무(無)사고요. 영사 무사고 하나밖에 없습니다.(웃음)



선중: 전주영화제작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예산 관리에 조금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학수: 컨디션이 각각 다르게 수급되는 작품들을 후반 작업을 통해 상영까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세팅하는 업무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독님들의 요청에 따라서 해당 영화의 매력을 돋보이도록 작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업무를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공유 부탁드립니다.


선중: 영화 상영 중에 발생한 해프닝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당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라는 영화를 상영했었는데요, 좀비가 등장하는 장르물 영화라서 소란스러운 장면이 많았어요. 그런데 해당 영화를 상영하는 도중에 갑자기 소방 시설이 오작동 된거예요. 상영관 내부에 있던 시각 경보기가 울렸어요. 극장에서 경보기의 라이트가 반짝 반짝 빛났던 거죠. 저희는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상영관 상태를 확인하러 달려왔는데, 관객분들은 시각 경보기의 라이트를 영화의 일부로 느끼셨던 거예요.


일종의 4D 같은 상황이었던 거죠.(웃음) 다행히 마무리는 잘 되었지만 관객분들이 반짝이는 경보기를 좀비 영화의 일부로 받아들였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관객분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셨을 거고요.



선영: 저는 특성상 기억에 남는 일이 없어야 하는 사람이라서요. 있었어도 전부 다 잊고 싶습니다.(웃음)



학수: 후반 작업을 하다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요. 장편 영화의 경우 컷수가 짧게는 800컷에서 길게는 1200컷 정도 되는데요, 800컷 중에서 단 하나의 컷만 세팅이 잘못되어서 그 컷만을 위해 하루를 쏟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800컷 중 단 하나의 컷일 수도 있지만, 이 한 컷을 바로 잡아야 비로소 800컷이 완성되니까요. 어렵게 만들어냈던 경험이라 인상 깊은 기억이에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영화 선정 특징이 궁금합니다.


선중: 전국의 예술영화관마다 각기 다른 강점이 있지만, 결국 프로그래머의 가치관과 판단이 상영작 선택에 연결돼요. 저 같은 경우는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나 제작 투자를 진행한 작품 또는 후반 제작 시설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체크하기도 해요. 전북의 유일한 예술영화전용관으로서, 다른 영화관에서 쉽게 상영되지 않는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저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영화를 상영할 수는 없어서 어떤 영화를 선택할지에 따라 프로그래머의 예술적인 성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세계 3대 영화제 등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나 화제작을 보고 싶어 하시는 관객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다양한 영화를 관객분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독자분들에게 영화를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선중: 먼저, <무서운 집>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장르영화의 매력도 있으면서도 정형화된 영화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고집과 과감함이 느껴지는 저예산 영화입니다. 초저예산이다 보니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일 순 있지만 영화를 통해 감독이 추구하고자 하는 연출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장르영화 특유의 재미와 독특한 개성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 꼭 한 번 보셨으면 해요.


고전 영화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버스터 키튼 감독의 무성영화들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저작권이 만료돼서 버스터 키튼 감독의 단편 영화들은 쉽게 찾아보실 수 있기도 하고요. 영화적인 아이디어들이 굉장히 좋고, 활력이 넘치면서 영화라는 도구를 잘 이용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은 <피닉스>입니다. 역사적 상상력이 뛰어나면서, 환영적인 분위기까지 감도는 작품이에요. 재밌는 요소가 가득하고 다양한 레이어들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 속에 깊이 있는 텍스트도 담겨 있고요. 굉장히 애정하는 영화입니다. 예술영화의 감각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예술영화관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으실 텐데,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선중: 현실적으로 극장 문화는 소위 '핫한' 문화로 여겨지는 시대는 통과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극장들도 다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 확실한 해결책을 알고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극장을 운영하는 모든분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예술영화관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국내 독립영화는 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상들을 접할 수 있으니,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주목을 받고 있어요. 그런 콘텐츠들 사이에서 독립영화가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독립영화를 극장에 소개하고 싶지만 예전만큼 극장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선영: 저는 사람들이 예술영화관을 단순히 ‘영화관’이라고만 생각하는 게 아쉬워요. 대부분의 사람은 영화관을 오락 공간으로 인식하는데, 사실 저희 같은 극장은 도서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시내에 서점이 많다고 해서 도서관이 불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영화관을 떠올리실 때 ‘도서관 같은 공간’으로 바라봐 주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을 때도 대중적인 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고, 깊이 있는 문학 작품을 읽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공간이 도서관이듯이, 저희 전주영화제작소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주영화제작소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수: 저는 보통 영상 관련된 분들이 찾아주시는데요, 영상 제작 과정 중 고민거리가 생기시거나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찾아오셔도 됩니다. 제작이나 영상 관련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리고 싶어요. 이곳에선 안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되는 건 다 됩니다.(웃음) 언제든 편하게 문의 주세요.



선영: 저희는 한정된 자원 속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업 영화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하. “흙 속의 진주”라는 말이 있어요. 흙 속에 묻혀 보이지 않아도 진주는 진주거든요. 개관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시설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나 후반 제작 시설만큼은 꾸준히 빛나는 진주로 유지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지켜봐 주십시오.



선중: 전주영화제작소가 설립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러서,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전주영화제작소에서만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분들에게 계속 좋은 영화들을 보여드리고, 지역 영화인 분들을 꾸준히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에서만 존재하는, 작지만 활용할 수 있고 만끽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시길 소망합니다.

웃음이 가득한 인터뷰를 마치고 홀로 관객 휴게실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상영되었던 영화의 포스터들이 가득 차 있음은 물론,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관객의 심심함을 덜어줄 볼 것들도 많이 보입니다. 관객분들의 기다림을 생각해 잡지들을 모아오셨을 거라 생각하니 이들의 다정함이 저에게도 스며드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전주영화제작소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영화와 사람을 이어주는 특별한 장소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친근하고 따듯한 공간 속에서 전주에서의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 바로가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시간표 바로가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후원회원 안내
구독자님! J레터 3월 호도 즐겁게 읽으셨나요?

사흘 전 전주는 3월의 눈이 내렸지만, 밤보다 낮이 길어지면서 완연한 봄이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얼마 남지 않아 많은 이들이 분주히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도 봄의 전주를 열심히 눈으로 담아내고 있어요.

구독자님도 올해는 전주에서 어떤 봄을 포근히 담아가실지, 행복한 기대감으로 4월을 맞아주세요!


안녕, 다음 달에 또 만나요~~🖐️

2025.3.21.

글: 홍보미디어팀 | 편집 및 발행: 홍보미디어팀
"우리는 늘 선을 넘지 Beyond the Frame"

The 26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