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나 차푸토바는 위기에 처한 슬로바키아에서 5년 동안 더러운 정치판을 품위 있게 헤쳐 나가며 가장 신뢰 받는 대통령으로 자리 잡았다. 제작진은 5년 동안 그녀를 따라 다니며 밀착 취재할 수 있었다. 전통적으로 남성들이 경쟁하는 고위 정치계에서 인간적이고 열린 접근 방식을 취하려고 노력한 한 여성에 대한 놀랍도록 친밀한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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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슬로바키아의 기자 얀 쿠치악과 그의 약혼녀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수사 과정에서 당시 총리였던 로베르트 피초 정권의 고위층과 마피아 사이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이어진 2019년 대선에서 인권 변호사이자 활동가 출신의 주자나 차푸토바가 당선되면서 5년의 임기를 보내게 된다. 부패한 전 정권의 지지 세력과 슬로바키아 사회의 여성 혐오 분위기, 그리고 그녀뿐 아니라 가족에게까지 이어진 살해 위협에도 불구하고 주자나 차푸토바 대통령은 투명하고, 열려있으며, 품위 있는 토론으로 슬로바키아의 정치 수준을 끌어올리며 의연하게 임기를 마쳤다. 마레크 술리크 감독은 선거운동으로부터 임기 내내 근접 촬영을 허락받았고, 그 오랜 결과물이 이 작품이다. 슬픈 현실이 있다면, 주자나 차푸토바는 국민들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고, 로베르트 피초 전 총리가 다시 총리로 복귀했다는 것이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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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크 술리크
Marek ŠULÍ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