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으로 갇혀있는 동안 아버지의 유골을 받은 라몬은 같은 건물에 사는 마테오를 만난다. 라몬은 마테오와 뜻밖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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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리마 상공에서 바라본 도시의 인상적인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한 나라의 수도지만 SF영화처럼 텅 빈 도로에는 인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전 세계가 멈췄고, 거의 모든 사람이 집 안에서 미디어에 의존하던, 코로나 펜데믹 시기가 바로 영화의 배경이다. 주인공 라몬에게는 펜데믹과 함께 연인과의 이별, 그리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 라몬의 죽음까지 닥친다. 라몬은 우연히 만난 스페인 청년 마테오와 아버지를 고향에 모시기 위해 길을 나선다. 작은 아버지가 사는 고향집까지 여행하며 두 청년은 페루를 다시 발견하게 되고, 라몬은 아버지와의 아물지 않았던 상처를 치유한다. 두 남자의 우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한편, 가족이라는 존재가 위로의 원천이자 동시에 고통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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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DERO | miguel@tondero.com.pe
살바도르 델솔라르
Salvador DEL SO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