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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인의 삶에 장애물이 되어 온 코로나19 팬데믹을 돌아보기 위한 특별전을 준비했다. 이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영화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의 고통과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 같은 심각한 풍경뿐 아니라 이 시대를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견디려는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이며 다큐멘터리 작가인 아이웨이웨이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은 지난해 초 전격 봉쇄 당시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병원 중환자실의 우울한 분위기에서부터 자가 격리 상태에서 버티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분투까지 보여 준다. 또한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덮으려고만 하는 당국의 무능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유럽에 체류 중인 아이웨이웨이는 우한에서 활동 중인 여러 다큐멘터리 작가 또는 일반인들의 영상을 받아 꼼꼼하게 편집해 이 영화를 완성했다. <토탈리 언더 컨트롤>은 배경을 미국으로 바꿔서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던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시티즌 K>, <암스트롱의 거짓말> 같은 문제작을 만든 알렉스 기브니 감독은 트럼프 시대의 미국이 이 세기적 재앙에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대응했는지 적나라하게 폭로한다. 그는 ‘코로나 모범 대응국’ 한국과 비교하면서 미국이 범하고 있는 되돌릴 수 없는 오류들을 지적한다.

감독의 할머니가 누워 계신 병원을 배경으로 한 중국 다큐멘터리 <방주>는 코로나의 비극과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내적으로 깊은 정서적 일체감을 보여 준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할머니의 병환이 자아내는 우울과 세기적 팬데믹의 공포는 묘하게 공명한다. 핀란드 미카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자비로운 밤>은 코로나로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한 바(bar)에서 세 남성이 삶의 진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이야기. 실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헬싱키에서 촬영된 영화다. <코로나의 밀라노>는 이탈리아 정부의 오랜 봉쇄 조치 속에서 힘들어하던 밀라노의 영화감독들이 한데 힘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다. 밀라노에 살고 있는 57명의 감독들이 각자 자신의 주변 풍경을 촬영하고 편집해 완성된 이 영화는 재앙 속에서도 발랄하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고 있는 한국 단편영화 6편도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 같은 작품들이다.

(문석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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