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진 관객이라면 영화 제작사 아토의 존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애비규환>, <우리집>, <우리들>, <살아남은 아이>, <용순>, <홈>처럼 색깔이 분명하고 뚜렷한 정신을 지닌 영화를 만든 아토는 윤가은, 신동석 등 새로운 감독을 발굴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특별전은 아토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함께 진행한 신진 감독 콜라보 프로젝트 <맛있는 영화>의 단편영화 3편을 소개하는 자리다. 김정인 감독의 <나이트 크루징>, 정소영 감독의 <맛있는 엔딩>, 황슬기 감독의 <좋은날>은 모두 음식을 소재로 그 맛있고 흐뭇한 순간을 민첩하게 포착하는 영화들이다.
똑같이 음식을 다루면서도 서로 다른 관점과 태도로 만든 영화를 비교하며 본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국영화의 유망주들이라 할 수 있는 세 감독의 영화 세계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각 1편씩의 기존작 또한 소개한다. ‘음식영화’들이 주는 훈훈함과 함께 한국영화의 새로운 바람을 체감케 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문석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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