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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다_<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 마츠이 다이고 감독
2017-05-02 10:20:00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는 소설 <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데뷔작 <아프로 다나카>(2012)는 만화를, <남자 고교생의 일상>(2013)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매번 원작을 활용하지만 정작 그는 ”원작은 그저 영감을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영화는 평범한 여성 하루코(아오이 유우)의 실종사건과 이를 둘러싼 SNS의 확대 재생산을 그린다. “행방불명이라는 것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닌가. 하루코가 사라졌는데, 그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 아이러니한 지점인데, 그게 재미있었다.”

하루코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성차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던 여성이었다. 실종된 이후에도 그녀는 청소년들의 그래피티를 통해 성차별을 당한다. 마츠이 다이고 감독은 “하루코를 향한 여성혐오가 그녀의 실종 포스터를 퍼트리던 소녀 아이나(타카하타 미츠키)에게도 고스란히 반복 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실체없는 SNS 사회의 폭력을 말한다.

연출 외에 연기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배우들에게도 자신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주문했다. 덕분에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럽게 포착되었다. 전작에 이어 준비 중인 차기작도 젊은 세대의 고민을 다룰 예정. “당분간은 이들 세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웃음).”

글 조선호 객원기자·사진 박종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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