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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의 2015년’ 을 기대해달라 전주국제영화제 고석만 집행위원장
2015-05-01 09:42:00

Q. 개막식장과 상영관 변경 등 영화제가 생긴 이래 가장 화끈한 변화를 시도했다.

그렇다. 올해는 공간의 확장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해다. ‘영화의 거리’를 중심에 두고 개막식과 야외상영이 열릴 전주종합경기장’ 그리고 전관 모두를 대관해 마치 영화제 전용관처럼 꾸민 ‘CGV 전주효자’가 주요 거점이 된다. 이 세 곳을 이으면 영화제 트라이앵글이 그려진다. 4000석 규모의 야외상영관을 마련해 시민들의 광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개인적인 꿈과 전용관을 갖고 싶다는 영화제 스태프들의 바람이 모두 추진된 셈이다.

Q. 영화의 거리를 사랑해 온 관객들을 만족시킬 방안도 궁리했을 것 같다.

물론이다. 결코 영화의 거리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100편을 선정해 100명의 디자이너가 제작한 포스터가 영화의 거리 곳곳에 전시된다. 영화상영 ‘7+3정책’도 유지된다. 7일간의 영화제가 끝나면 3일간 수상작과 프로그래머 추천작 위주로 영화의 거리 상영관에서 재상영하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영화의 거리 인근 숙박시설도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 어서 내려오시라.

Q.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집행 기간 동안 가장 뿌듯한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조직 면에서 집단 지도체제 형태로 탈바꿈한 것이다.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 구조를 버리고 프로그래머들이 경우에 따라서 결정권까지 행사하며 소명의식을 갖고 각자 역할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명하달’식의 수직문화는 당장 일은 해결 가능해도 자율적인 문화가 형성될 수 없다. 지금은 선진 시스템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407명의 지프지기들에게도 “자유분방하게 재미있게 일하고 선진화된 조직논리를 배워서 가라”고 말하고 있다.

Q. 올해 전주를 찾은 영화제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레드카펫의 화려함보다는 크고 작은 상영작의 향기를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작품에 깃든 정성과 진정성을 돌아본 뒤에 관객들의 일상에 영화가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

출처: 씨네21 글: 김현수 사진: 박종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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