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와 크리스토퍼 놀란에 열광하는 세 친구가 모였다. 이들은 무작정 슈퍼히어로 영화를 찍는다.
심찬양 감독의 단편 <회상, 어둔 밤>(2015)은 이 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심찬양 감독은 올해 한동대학교 공연영상학과를 졸업했다. 영화에는 그의 후배들과 이전 작품을 함께했던 배우들이 참여했다. 익숙한 사람들과 만든 영화답게 톡톡 튀는 대사와 엉뚱한 행동이 러닝타임 38분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 심찬양 감독은 2010년부터 다큐멘터리, 극영화 등 모두 12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이토록 근면한 작업이 칭찬을 불러왔다. 올해 2월 끌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이상한 나라의 김민수>(2013)가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당시 소감을 물으니 이런 독특한 영화에 상을 준 “심사위원진의 취향이 참 대단하구나” 싶었다고. 해외영화제 수상에 자극을 받은 걸까. 심찬양 감독은 지금 한창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를 쓰며 다음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 또 슈퍼히어로물이다. 포부가 참 대단하다. “내년 3월24일에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동시개봉 해서 ‘이것이 진짜 슈퍼히어로다!’라고 말할 거다.”
출처: 씨네21 글: 문동명 객원기자 사진: 박종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