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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이 위기를 넘게 한다 <자상> 리카르토 실바 감독
2015-05-03 10:35:00

국제 경쟁부문의 유일한 다큐멘터리이자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이기도 한 <자상>(2014)은 마약 중독자, 홈리스, 포르노 배우 등 멕시코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대범한 영화다. 직접 만난 리카르도 실바 감독은 작품만큼이나 비범한 인물이었다. 미국과 국경을 접한 도시 티후아나에서 태어나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이 영화는 하나의 구실이며,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촬영된 것”이라며 운을 뗐다. “마약 중개상인 형을 통해 등장인물들을 섭외했고, 거기에 상상력을 동원해 약간의 설정을 추가했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에 있는 이 작품을 그는 ‘민속학적 허구’라 표현했다. “비참한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자상>에서 ‘사랑’은 두서없이 전개되는 등장인물들의 삶을 한 궤에 모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적대적인 환경에서도 위기를 넘기는 건 사랑이다. 생존하려는 노력의 핵심이 사랑 아닌가.” 실바 감독은 현재 유명한 스웨덴 뮤지션이었으나 지금은 티후아나에 사는 윌리엄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한 <윌리엄, 새로운 유도마스터>(가제)를 찍고 있다. 실험적인 영화로, 스스로를 놀라게 할 작품을 찍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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