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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액션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눈길> 배우 김새론
2015-05-04 11:51:00

“저 원래 푼수예요. 그래서 예능에도 못 나간다니까요.” <아저씨>(2010), <만신>(2013), <도희야>(2014) 등 어린 나이에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성인 배우도 소화하기 힘든 어둡고 무게감 있는 역할들을 소화해온 배우 김새론은, 실제로는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음보가 터질 것 같은 명랑한 소녀였다. <눈길>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가서도 고고함을 잃지 않는 부잣집 아가씨 ‘영애’ 역을 맡은 김새론은, 가난하지만 꿋꿋한 소녀 ‘종분’ 역으로 함께 출연한 열여섯 동갑내기 김향기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저와 향기의 배역이 실제 성격과는 반대예요. 드라마 <여왕의 교실>

(2013) 때, 낯을 가리는 향기에게 먼저 다가가 친해졌죠. 연기는 상대와의 호흡도 중요하기에, 향기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놓였어요. 전 완전 ‘향기바라기’에요.(웃음)”

하지만 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 프로페셔널한 얼굴로 돌변한다. 김새론은 <눈길>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위안부에 끌려가는 소녀는 쉽지 않은 배역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TV단막극과 영화 두 가지 방법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도 끌렸어요.”(영화 <눈길>은 지난 3월1일 삼일절 특집으로 방영된 단막극 2부작을 재편집한 버전이다) 학대를 당하는 역할이니만큼 십대 소녀로서 감당하기 힘든 부분도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제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죠”라고 의젓하게 답한다. “감독님의 배려로 거친 장면도 힘들지 않았어요. 다만, 관객들도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잘 전달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죠.” 김새론은 ‘아역’이란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그 자체였다.

연예인이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새론은 여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몸을 쓰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항상 보호만 받아왔으니 이제는 직접 액션을 선보여도 좋지 않을까요?”<아저씨>의 지켜주고만 싶던 소녀가 어느새 이만큼 성장했다.

출처: 씨네21 글: 이예지 사진: 백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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