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조 감독 또한 임선애 감독의 이러한 문제의식에 동의했습니다. 그는 <갈매기>의 오복이 겪은 폭력적 상황을 생략하여 연출한 방식에 관해 설명하면서 ”그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 장면을 봐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오복이라는 인물이 카메라 앞에서 고통을 당하는 상황을 연기하고 그걸 가지고 OK냐 NG냐를 판단하는 것이 무척 싫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서 그는 ”오복이 폭력을 당하는 장면 없이는 관객에게 그의 고통을 설명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관객에게 오복이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상세한 재현 없이 맥락만으로도 상황 설명이 가능하고,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까지!?
이화정 기자와 임선애 감독, 김미조 감독이 나눈 문답 ´하나´를 정리해보았는데요 :) 살짝 맛만 보여드린 셈입니다. 노년 여성의 성폭행 피해 고발을 다룬 두 개의 시선,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촬영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치열한 고민과 선택에 관한 소회를 듣는 일은 무척 희귀하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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