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그래서, <담쟁이>가 언제 개봉한다구요?
2020-10-19 14:20:00


2020-10-19

?? 그래서, <담쟁이>가 언제 개봉한다구요?
: 놓칠 수 없는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 48회 녹음 현장

안녕하세요, 전주국제영화제 뉴스레터 '함께 쓰는 편지'입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온라인 상영 1위에 빛나는 화제작, 한제이 감독의 <담쟁이>가 10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편 <말할 수 없어>(2017), <달콤한 선물>(2013)을 연출했던 한제이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담쟁이>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을 통해 소개된 이후, 소수자 인권을 다루는 이야기의 정형화된 방식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호평과 함께 많은 관객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20에 초청되는 등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약진을 보여주었는데요.

▲ 왼쪽부터 차례대로 한제이 감독, 이화정 기자, 우미화 배우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팟캐스트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에 <담쟁이>를 연출한 한제이 감독과 은수 역을 맡은 우미화 배우가 참석했습니다. 우미화 배우는 자타공인 '명품 눈빛'을 가진 연기자로,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인형의 집> <맨 끝줄 소년> 등에 참여하여 2017년 SACA 최고의 연극배우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드라마 에서 도훈 엄마 역을 연기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죠.

한제이 감독과 우미화 배우, 이화정 기자가 함께한 48회 전주가오디오 현장!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한제이 감독은 영화 <담쟁이>를 "법적으로 가족이 될 수 없는 동성 커플인 은수와 예원, 그리고 수민이 세 사람이 가족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라 소개했습니다. '가족'과 '퀴어'가 영화의 주제를 이루는 핵심 키워드인 만큼, 이에 관한 논의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이화정 기자는 영화 <담쟁이>에 대해 "기존 퀴어 영화와 다른 신선한 지점이 엿보인다. 정체성에 관해 고민하고 흔들리는 성소수자라는 기존의 관점과 달리 그냥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제이 감독은 "무척 잘 짚어주셨다. 사람 사는 게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이 영화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기도 하고, 그냥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습니다.

우미화 배우 역시 <담쟁이>의 시나리오를 읽은 후의 감상을 밝히면서 "이 작품이 성소수자, 동성 커플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 같았다. 더불어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는 점이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등장 인물 개개인의 성장과 함께 한 '가족'으로서의 성장을 다루는 영화라는 점에서 무척 적절한 언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밖에도 이날 녹음 현장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담쟁이>의 예원 역을 맡은 이연 배우에게 전화를 걸어 깜짝 인터뷰를 시도하는가 하면, 우미화 배우가 직접 낭송한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가 마무리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얼마 전부터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가 밀고 있는 새로운 코너 <만남의 콜센터>가 시작되었는데요. 차기작에서 만나고픈 배우, 감독 또는 롤모델로 삼고픈 영화인 등 게스트들이 만나고 싶은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장기적으로는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신설된 코너입니다. 한제이 감독과 우미화 배우가 만나고 싶은 사람! 누구일까요?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는 영화를 듣고 싶은 국내 영화 팬들의 청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제이 감독과 우미화 배우의 속 깊고 소소한 이야기, 이화정 기자의 노련한 진행이 궁금하시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담쟁이> DIRECTOR|한제이
동성 커플인 은수와 예원은 행복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은수는 중상을 입고 은수의 언니 은혜는 사망한다. 은수는 장애인이 되었고, 은혜의 딸 수민은 고아가 된 것. 이제 은수와 예원이 수민을 맡아야 한다.

<담쟁이>는 가족의 의미를 묻는 영화다. 교통사고 직후 예원은 “우리는 가족 아니야? 가족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서로를 버려?”라고 말하지만 은수는 “가족? 누가 우리를 가족으로 인정해 주는데?”라고 답한다. 예원의 바람처럼 함께 살게 된 세 여성은 가족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기자기한 일상을 보내고 바닷가에도 놀러 가는 등 이들은 행복한 (유사) 가족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은수의 절망 어린 대답처럼 세상의 규범은 그들이 하나됨을 가로막는다. 이 영화의 진정한 미덕은 결말에 있다. 섣부른 해피 엔딩이나 새드 엔딩 대신 영화는 도종환의 시 「담쟁이」처럼, 우회로를 택하더라도 서두르지 않고 한 뼘이라도 끈질기게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선택한다.
[문석 프로그래머]

한제이

HAN Jay

1987년 서울 출생.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했다. 단편 <말할 수 없어>(2017)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와 인도 뭄바이 퀴어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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