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26th LOGO

내가 잘 아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소년> 김현승 감독
2015-05-05 10:45:00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했다”는 <소년>은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3기 졸업 작품이다. 첫 장편영화로 처음 영화제에 초청되었다는 김현승 감독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이야기로 그 첫 단추를 꿰었다. <소년>은 어려운 가정환경, 자신을 한 수 아래로 보는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 사이에서 안팎으로 감정을 억누르는 불우한 소년, 세준의 이야기다. “최초엔 ‘한 소년이 친구의 여자친구를 좋아한다’는 단순한 한 문장에서 시작했지만 ‘그 소년이 왜 그럴까’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내가 과거에 겪었던 일과 감정들을 되살려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되었다.” <소년>은 주인공 세준의 감정선을 차분하고 집요하게 따라간다. 세준의 호소력은 감독이 실제로 경험했던 감정을 기반으로 한 연출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앞으로도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해나가고 싶다는 김현승 감독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차기작은 이십대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소년>은 성장의 첫 발을 디딘 십대 소년을 보여주었으니, 이젠 나이를 더 먹은 또 다른 세준이 다른 고민을 하게 되고 성장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29살의 김현승 감독이 늘려갈 스펙트럼이 기대된다.

출처: 씨네21 글: 이예지 사진: 박종덕 객원기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