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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화에 악역이 없는 이유는 <울보> 이진우 감독
2015-05-05 10:47:00

“오랜만에 전주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는 이진우 감독은 전주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작품 <궁금해요, 그대 팬티>(2007)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걸 시작으로, 이듬해 ‘숏숏숏 프로젝트’에 <이를 닦는다>(2008)가 선정되어 또다시 영화제의 초대를 받았다. 대학시절에는 영화제에서 하루 4편씩 영화를 보곤 했다는 이진우 감독은, 올해 한국경쟁 부문 초청작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졸업 작품 <울보>로 다시 전주를 찾았다. <울보>는 모범생 이섭이 임대아파트에 사는 날나리 하윤의 패거리와 가까워지면서 겪는 성장통을 그렸다. “<울보>는 사회복지사에게 임대아파트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가진 뒤, 고등학교 영화동아리 강사 때의 인맥을 통해 ‘노는’ 아이들을 소개 받거나, 길가다 만난 아이들에게 직접 묻기도 하며 그들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내 영화엔 악역이 없다. 처음에 악역으로 설정한 인물도 결국 사연이 생기며 이해하게 되어버리니까”라는 이진우 감독. 그의 작품에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는 “다음엔 스릴러 장르를 찍고 싶다. 나만의 인간적 시선이 담겨있는 스릴러가 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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