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보미디어팀 지프지기 보현씨입니다. 오늘 출근길에 마주친 스태프 분께서 갑자기 "하나~ 둘~ 셋!"을 외치셔서, 엉겁결에 브이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뜸 촬영이라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출근길이었습니다.
오전에는 해단식에 사용될 지프지기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업무를 다녀왔습니다. 상영관, 관객서비스, 프로그램 팀 지프지기 분들을 만났는데요. 촬영에 다들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좋은 영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해단식 날에 영상이 올라갈 생각을 하니까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벌써부터 어깨가 백두산처럼 올라가네요.
"언젠가는 그렇게 (여성 감독이라고) 호명될 필요가 없어지겠죠. 그게 가장 좋은 사회일 거고." (김꽃비)
오후에는 전주 프로젝트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여성, 배우, 감독?이들이 관객과 만나는 방식'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를 먼저 보았는데, 배우와 감독의 두 가지 직업을 갖고 있는 류현경, 김소이, 김꽃비 배우·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작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작품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김꽃비 배우·감독님께서 '정상적인' 가족 관계가 아닌,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아내는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관객의 입장에서 정말 흥미롭고만나고 싶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다면, 저는 공개되는 그날 바로 보러 가게 되겠죠?
"요즘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이 저는 너무 똑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다양한 여자가 존재하는데…
그렇게 약한 여자의 성장담 같은 것이 때로는 좀더 많이 나와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최수영)
이어서 '새롭게 연결될 세계'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에 관객으로 참여했습니다. 최수영 배우님, 홍지영 감독님, 김지혜 제작자님의 토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질문에 배우, 감독, 제작자의 시각이 담긴 세 가지 답변을 듣는 것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컨퍼런스에 참여한 분 모두에게 배울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영화를 만드는 것은 큰 우주를 만드는 것처럼 정성스러운 작업"이라는 류현경 감독님의 말이 무척 멋있었는데요. 류현경 감독님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서 'J스페셜' 섹션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직접 말씀하시는 걸 듣고 나니까, J스페셜 상영작 티켓이 완판되어 버렸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류현경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혹은 류현경 감독이 연출한 작품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