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카와 미와 NISHIKAWA Miwa, <멋진 세계 Under the Open Sky>
일본|126분|2020|월드시네마
살인죄로 13년간 수감되었던 전직 야쿠자 미카미(야쿠쇼 코지)가 출소한다. 그는 자신이 쓴 수감 기록을 방송국에 보낸다.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다. 방송 제작진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큐멘터리 제작을 의뢰한다. 미카미는 이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출소 후 그의 삶은 녹록지 않게 흘러간다. 일자리 구하기의 어려움, 사람들의 선입견 등 미카미를 옥죄는 것들은 그를 더욱더 고립시킨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미카미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그를 돕기 시작한다.
{image:1;}
<멋진 세계>는 국내외 평단에서 찬사를 받았던 <아주 긴 변명>을 연출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을 등장시키고 그를 이해하는 과정을 영화로 담아낸다. 이를 통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고립되지 않고 사람들과 연결되는 삶, ‘콘택트’의 가치다. 영화는 이러한 내용을 형식적으로도 잘 풀어낸다.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표현을 빌리자면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숏을 찍을 수 있는 감독”이다. 하나만 예로 들자면 초반부에 등장하는 미카미가 공중 전화기 부스 안에서 주위를 둘러보는 시퀀스는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이다.
상영정보
5월7일 오전11시 씨네Q전주영화의거리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