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여름, 슬픔에 잠긴 어느 한국인 가족이 야생 들개의 침입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캐나다의 대초원으로 이민을 간다.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면서 이들은 가족 사이의 깨져버린 유대감과도 직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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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캐나다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이민 온 한국인 가족이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숙련된 사냥꾼이자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도 지닌 아버지 소니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캐나다로 이주하지만, 아내를 잃은 슬픔 때문에 늘 분노에 휩싸여 있고, 두 자녀에게 늘 강해질 것을 주문한다. 마을의 스콧 목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들개들을 해로운 짐승으로 간주하여 사냥해야 한다고 설교하고, 소니는 단연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들개 사냥꾼이 된다. 하지만 결국 이들 가족은 떠도는 들개들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늘 불안한 신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집'을 찾으려 노력한다. 제롬 유 감독은 그 자신이 이민을 경험했기에 제사, 한복, 부적, 피리와 장고 등 국악기 소리 등 여러 한국적인 요소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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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me YOO | yoojerome@gmail.com
제롬 유
Jerome YOO